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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책장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하야마 아마리 지음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저자
하야마 아마리 지음
출판사
예담 | 2012-07-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혼자만의 생일 그리고 바닥에 떨어져 버린 딸기케이크… 먼지 범...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그냥 좀 답답한 기분이 들 때,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의욕이 없어진 상태일 때,

가볍게 읽으면 기분 전환도 되고, 약간의 에너지도 선사받을 수 있는 책.

 

실제 인물의 이야기라고 하니, 더 현실적으로 와닿는 효과가 있다.

 

 

 

 

◆◆

하늘에는 라스베이거스를 떠올리게 하는 한여름의 태양이 눈부시게 타오르고 있다. 빛과 열기를 피해 모두가 그늘을 찾고 있지만, 해바라기는 태양을 향해 고개를 꼿꼿이 세운 채 꿋꿋하게 서 있다. 그리고 멀리 공원의 숲속에서는 일주일밖에 못 산다는 매미가 끝없이 울부짖고 있다. 하늘 아래 모든 것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생을 온몸으로 살아가고 있다.

나 또한 스스로 정한 시한부의 삶이 끝나던 날부터 쭉 남은 생을 살아가고 있다. 이것은 인생의 연장전이며,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중략)

나는 단 6일을 위해 1년을 살았고, 삶을 끝내기 위해 6일을 불태웠다. 그 끄트머리에서 '20대의 나'는 죽고 30대의 내가 다시 살아났다. 이제부터 맞이하게 될 수많은 '오늘들'은 나에게 늘 선물과도 같을 것이다. 나는 죽는 순간까지 '내일'이란 말을 쓰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나의 인생은 천금 같은 오늘의 연속일 테니까.  -p232~p234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키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