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Prague(2), Czech
2015. 5. 19
끄아.. 내가 파리를 버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드디어 티켓팅까지 했으니, 남은 건 얼른 그 날을 기다리는 일 뿐! 기대된다... 신나... 설레...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오늘 일기!
-느적느적, 존레논 벽,
-수도원
왜 존레논 벽인가 했더니, 평화를 주창했던 그의 영향을 받아
체코 사람들 역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벽이라고 한다.
love는 레전드얌...
수도원에 막대한 양의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이 있대서, 찾아 올라갔다.
산이었어. 거미가 자꾸 따라오고.
성의 뒷편에서 바라보는 프라하의 전경과 도서관은 충분히 가볼만한 가치가 있었다.
그러고나자, 급격히 피곤해져서는
털레털레 언덕을 내려와, 굴뚝빵을 하나 먹어보고,
그 날 마침 체코성을 종착점으로 하는 듯한 자전거 레이스 구경을 잠깐 하고,
배 아파서 인삼차 시켜놓고 앉아있다가, (살다살다 내가 카페에서 인삼차를 시키는 날이 올 줄이야..)
다시 까를교를 건너서 바츨라프 광장까지 걸었다가, 서점을 구경하고
거리 공연 춤추는거 보고, 마침내 한 달만에 더블린에서 봤던 옷을 찾았고!!
이따가 A를 만나 벨벳 맥주를 먹으려 했지만, 실패하구 아무거나로 대체하고
무르익는 이야기와 얼굴을 마주하며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등산하고 내려와 먹던 두부김치를 연상케 하는 비주얼의 메뉴를 두고서.
큰 감명을 못 받은 도시였지만, 야경을 처음 봤던 그 순간은 그래, 좋았어.
그리고 우리가 함께 했던 지난 5개월 역시, 두 말할 나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