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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부산 국제 영화제 상영작 -《이 땅의 소금》, 《내 주머니 속의 돌들》

Rachel Lee 2014. 10. 26. 01:37

 2014. 10. 8. @센텀 일대

 

 


이 땅의 소금

The Salt of the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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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빔 벤더스, 훌리아노 리베이로 살가도
출연
세바스치앙 살가두, 빔 벤더스, 훌리아노 리베이로 살가도
정보
다큐멘터리 |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 109 분 | -
글쓴이 평점  

 

세바스티앙 살가도라는 사진 작가의 일생을 다룬 영화이다. 그의 작품관과 함께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그가 여러해 누비던 난민촌, 인간의 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작품들. 그리고 그것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 자연.

기적은 있다. 황폐화된 땅을 다시 숲으로 되돌려 놓은, 부부의 최근의 생들 까지.

중간중간 예전에 봤던 내셔널 지오그래피 사진전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진지함, 전투성, 고민, 허망, 회복. 전반적으로 다 좋았다.

포스터만 보고는, 대자연의 위대함을 간접으로나마 보고 느끼고 싶어서 예매했는데, 그 이상의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

 

 

 

 


내 주머니 속의 돌들

Rocks in My Poc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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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시그네 바우먼
출연
시그네 바우먼
정보
애니메이션, 코미디 | 미국, 라트비아 | 89 분 | -
글쓴이 평점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한 여성 성우의 목소리로 진행된다. 인물들은 움직임만 보여줄 뿐, 아무런 대사를 하지 않는다. 라트비아 여성의 일생을 여러 대에 걸쳐 보여주는데, 처음엔 흥미롭기도 하고, 예전에 만족스럽게 봤던 이란 애니매이션 영화 '페르세폴리스'와도 겹치면서 좋았는데, 갈수록 똑같은 패턴이라 그런지... 나도 모르게 잠들어 버렸다.. 영화관에서 자고 나온건 처음이라 나조차도 당혹스러웠다..;; 라트비아 여자들은 결혼을 하면서, 자신의 삶을 잃고, 그렇게 피폐해져간다는 내용이었는데 말이지. 당시에 영화를 볼 때는 몰랐는데, 최근에 수업에서 세계 경제 관련된 자료를 공부하다 보니, 남성주의 성향이 낮은 나라 TOP3가 라트비아이다. 그래서 이게 어찌된 일인지 나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미 초중반부터 드르렁 코고시던 뒷 사람과 영화관 나오면서 들리는 말들을 들어봤더니 다른 사람들도 단조롭단 평이 있는 듯하여.. 나만 졸고 나온건 아니기를..! 하고 당황스런 마음을 추스리며 나올 따름이었다.